세계 비디오게임의 아버지와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의 창시자가 한자리에서 21세기를 주도하는 문화콘텐츠로 게임을 꼽았다. 또 게임은 산업적 성장뿐 아니라 교육과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는 놀란 부시넬 미국 아타리 창업자와 김정주 넥슨홀딩스 사장이 나와 게임 산업의 미래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부시넬 아타리 창업자는 “게임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교육”이라며 “게임은 아이들이 현실 문제에 더 몰입하고 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에서 게임을 이용한 교육 방법론을 만들어낸다면 놀랄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주 사장은 “게임의 핵심 요소는 재미인데 거기에 사회적 상호작용이 들어가야 한다”며 “온라인게임이 21세기의 화두인 커뮤니티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게임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넬은 “‘위’처럼 모든 가족이 즐기는 게임이 나오면서 갈수록 게임의 장벽이 제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 역시 “이제는 수십만명이 하나의 게임 속에서 만나는 세상”이라며 “게임을 매개로 사람들이 소통하고 이해하는 세상이 왔다”고 평가했다.
향후 게임 산업의 발전 방향으로는 서로 독특한 전망을 내놨다. 부시넬은 “게임으로 노인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60세 이상 노년층이 게임 이용자가 되면서 노인 게임 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게임을 하려면 게임기가 있는 곳으로 가야 했지만 모바일 게임은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게임이 다가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 djjang@
<김정주 사장은>
1994년 넥슨을 창업,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업체로 만들었다. 1996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등 세계적 히트 게임을 만들어냈다. 현재 넥슨의 게임은 세계 60개국에서 3억명이 즐기고 있다. 김정주 사장은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일본 증시 상장을 지휘하고 있다.
<놀란 부시넬은>
1972년 250달러의 자본으로 아타리(ATARI)를 창업, 각종 비디오게임이나 오락실용 아케이드게임의 효시인 ‘퐁’을 개발했다. 부시넬은 창업 4년 후 아타리를 워너커뮤니케이션즈에 2800만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이후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기초를 닦은 ‘이택(Etak)’과 최초의 비디오테이프 온라인 대여 업체인 바이비디오를 설립하는 등 놀라운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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