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휴대폰 로밍 요금에 이어 단문메시지(SMS) 로밍 요금에도 상한선(cap)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U의 행정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EC)는 각국의 이동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SMS 로밍 서비스 요금 체계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타당성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IDG뉴스가 8일 전했다.
EC는 두 달간의 조사를 거쳐 각 국내 SMS 요금과 국경을 넘는 SMS 로밍 요금을 비교하는 한편, 실제 요금과 원가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EC는 이를 바탕으로 SMS 로밍 요금의 상한제를 도입, 요금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EU 내 이통 가입자들은 데이터 로밍 시 1MB당 5.24유로(약 8400원), SMS 로밍 시 건당 0.29유로(465원)를 평균적으로 지불하고 있다. EC는 이 요금이 실제보다 상당히 높이 책정됐다고 보고 있다.
EC는 지난해 국경을 넘는 음성 통화 로밍 요금에 상한제를 적용하는 ‘유로타리프(Eurotariff)’ 요금제를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EU 권역 내 국가 간 국제통화 시 걸 때는 1분당 0.49유로, 받을 때는 1분당 0.24유로를 상한 금액으로 정해 최대 70%까지 요금을 인하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EC의 이번 움직임이 SMS 로밍 요금의 대폭 인하를 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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