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울대병원, 사이클로트론 연구센터 오픈

  분당 서울대병원은 경기 수도권 지역 처음으로 사이클로트론 연구센터를 9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 급증하고 있는 방사선 의약품 수요 충족과 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과학연구 활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클로트론은 암 진단시 필요한 방사성 의약품(FDG)를 생산하거나 입자빔을 이용해 신물질을 연구하는 장치로, 암진단을 원하는 환자의 몸에 FDG를 주사한 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에서 전신을 촬영하면 암이 발생한 위치를 영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분당 서울대병원 사이클로트론연구센터는 경북대(05년), 조선대(06년), 부산대(07년)에 이어 국내에서는 네 번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사이클로트론 연구소 개소로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PET 이용에 필요한 방사선 의약품 수요를 충족시키고, 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과학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조기 암진단과 최첨단 핵의학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과부는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계한 방사선의학연구를 지원하고, 권역에서 사용할 PET용 방사선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보급하기 위해 2003년부터 전국을 7개 권역별로 나누어 사이클로트론 연구센터 구축사업을 시행해 왔다.

교과부는 향후 전북대, 제주대, 강원대에도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연구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사이클로트론이란

원형 입자가속기의 하나로, PET용 사이클로트론의 경우 양성자(수소 원자핵)를 빛의 속도의 6분의 1까지 가속시켜 산소 표적과 핵반응을 통해 암 진단에 쓰이는 FDG를 만들어 낸다. FDG를 포도당에 표지하여 몸에 주사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한 암 조직에 모이고, 암 조직에 모인 동위원소는 양전자를 내어 놓는다. 이 양전자는 몸속의 전자와 결합해 다시 두 개의 감마선을 낸다. 이 두 감마선을 동시에 PET 기기를 이용해 측정하면 암과 같이 대사기능이 이상한 곳을 알아낼 수 있어 조기 암 진단이나 암 치료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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