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원전 종주국 미국에서 발주된 신형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 주기기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8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원자로 2기, 증기발생기 4기 등 원전 핵심장비를 30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될 신형 원자력발전소는 안전성과 경제성이 향상된 1100㎽급 3세대 원전이며 가압경수로 타입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들 원전설비를 창원공장에서 제작해 2014년 3월까지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은 날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와 유가 인상에 대처해 30년만에 신규 원전건설을 재개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 설계 및 제작에 따른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회사측은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오는 2024년까지 최대 36기의 원자력 발전소 신규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는 중국 최초의 신형원전인 산먼 및 하이양 원전 주기기를 수주한 바 있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석유값 급등과 지구 온난화 문제로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서 원전장비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시장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해외 원전 프로젝트 현황
중국 진산 3단계 1,2 호기 (Qinshan III 1, 2) 핵증기발생장치 (1997.1 ∼ 2003.7)
미국 세퀴야 1호기 (Sequoyah 1) 교체용 증기발생기 (1999.9 ∼ 2002.12)
미국 와츠바 1호기 (Watts Bar 1) 교체용 증기발생기 (2002.8 ∼ 2005.9)
미국 아노 2호기 (ANO 2) 교체용 가압기 (2005.2 ∼ 2006.6)
미국 엔터지 (Entergy) 교체용 원자로덮개 4 대(2005.5 ∼ 제작 중)
중국 진산 2단계 3호기 (Qinshan II 3) 원자로 (2005.9 ∼ 제작 중)
미국 팔로버디 1, 2, 3호기 (Palo Verde 1,2,3) 교체용 원자로덮개 및 제어봉구동장치 (2006.3 ∼ 제작 중)
미국 세퀴야 2호기 (Sequoyah 2) 교체용 증기발생기 (2006.2 ∼ 제작 중)
중국 산먼, 하이양 AP1000 주기기(RV, SG, IHP) 수주 (2007.4∼제작 중)
일본 동경전력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설비 (Cask) 수주 (2007.10 ∼ 제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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