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하루(영업일 기준) 일회용비밀번호(OTP) 생성기 수요가 1만개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전자신문이 금융보안연구원과 주요 금융사를 대상으로 OTP 생성기 발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무화 첫 달인 4월 OTP 생성기 수요는 27만개를 기록했으며 5·6월에는 4월보다는 약간 줄어든 20만개 안팎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보안연구원은 이에 앞서 3년간 320만개 가량의 OTP 생성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강우진 금융보안연구원 인증관리팀장은 4월 OTP 생성기 보급 현황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업종별로 보면 은행이 증권사보다 발급량이 월등히 많았다. 5월부터 의무화한 국민은행이 6만5000개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고객이 많은 기업은행이 3만8000개로 뒤를 이었다. 의무시행에 앞서 OTP 생성기를 대거 발급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적은 2만9000개와 1만8000개를 발급했다.
증권사의 발행 규모는 주요 시중은행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우증권이 2340개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증권 1962개, 굿모닝신한증권 1800개, 동양종금증권 1605개, 미래에셋증권 889개 등이었다.
은행들은 5월 예상 수요 질문에 대해 대부분 ‘4월 수준’으로 대답했으며, 증권사들은 ‘소폭 감소’를 전망했다.
기업은행 손인표 e비즈니스부 차장은 “기업은 소액이라도 의무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예상만큼 보급되고 있으나, 개인은 예상의 30% 수준에 그쳤다”면서 “기업고객은 편의상 추가 신청을 하고 있고, 개인은 신규 신청을 하고 있어 한동안 보급량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고객은 하나의 계좌에 대해 다수의 OTP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실제로 평균 1.5개 많게는 수십개를 신청하고 있다.
강우진 팀장은 “기업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겠지만 개인 수요는 정보보호 이슈가 잇따르면서 한동안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달 말 결제기간에 하루 4만5000개 가량 발급된 것은 이를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준배·문보경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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