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의 휴대폰 수출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워크아웃의 충격을 딛고 1년여간 진행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이 결실을 거두며 해외 거래처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과 일본 수출 물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나 7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 측은 내달 미국의 AT&T에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자판 스마트폰을 비롯해 작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또 일본 2위 사업자인 KDDI에 공급하는 ‘au’ 브랜드 단말기도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출 회복에는 생산성 혁신과 품질 향상에 나선 김포공장의 혁신 활동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이 회사 정찬수 상무(생산본부장)는 8일 김포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1년간 생산부문에서는 체질을 완전히 탈바꿈한다는 ‘혁신’의 자세로 품질·생산성 개선에 나섰으며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개발과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사업자의 납기일을 예정일보다 앞당기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택계열의 유일한 국내 생산라인인 김포공장은 지난 1년간 직원이 자주적으로 나선 다양한 경영 및 품질 개선 작업을 펼쳤다. 특히 5만대가량에 이르는 일 단위 출고 물량에서 단 한 대의 불량도 발생하지 않는 ‘로트 리젝트 제로(Lot Reject 0)’ 활동을 자발적으로 펼쳤다. 지난달에는 12일 연속으로 무불량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각종 부자재의 부품단가 단위표를 작성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내수 및 수출용 부품의 공용화도 추진해 실속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이러한 생산성 혁신의 결과는 해외사업자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 특히 작년 말 AT&T로부터 9개 납품업체 중 품질부문에서 2위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일본의 KDDI에서 브랜드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정 상무는 “올해에는 무리하게 물량을 늘리기보다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삼고 있다”면서도 “당초 판매 목표인 1000만대를 초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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