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메신저 연동 `소프트폰` 인기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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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포털과 메신저에 연동된 소프트폰이 득세하고 있다. 가입자 450만명을 돌파하는가 하면 주요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기업이 잇따라 인터넷사업자와 손을 잡고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인터넷서비스 연동 소프트폰 시장 확대=8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네이버폰’ ‘네이트온폰’ 등의 가입자가 총 4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6년 1월 처음으로 네이버폰이 출시된 이래 2년 4개월 만이다. 이는 전체 국내 소프트폰 가입자의 70%를 육박하는 수치로 가입자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SK텔링크가 공급한 네이트온폰이 245만명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았고 네이버폰이 지난해 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버디버디폰’ 역시 가입자 1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LG데이콤이 지난달 MSN메신저에 연동해 출시한 ‘윈도라이브콜’도 600만명에 이르는 메신저 이용자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폰 시장은 스카이프가 3억9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가입자 수가 130만명에 불과할 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프 등 일반 소프트폰은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반면에 포털이나 메신저 폰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바로 VoIP로 연결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VoIP사업자들도 적극 나서=사업자들도 인터넷서비스와 연동된 소프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VoIP 시장 확대 측면에서 놓칠 수 없는 부문이라는 판단에서다.

 LG데이콤은 버디버디폰과 네이버폰에 VoIP솔루션을 공급했다. 윈도라이브콜은 솔루션 공급과 함께 운영까지 전담하고 있다. 현재는 발신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하반기 070번호를 부여해 착신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링크는 네이트온폰의 솔루션 공급 및 운영을 맡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도 시장에 뛰어들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네트웍스는 오는 6월 포털 야후와 손잡고 ‘야후폰’을 출시, 포털 소프트폰 시장에 합류할 계획이다.

 홍걸표 LG데이콤 인터넷사업부장은 “포털과 메신저 등과 연동된 소프트폰 서비스는 설치와 이용이 편리해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침체돼 있던 소프트폰 시장이 이를 통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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