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크리에이터]실버포션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 ‘SP1’이라는 신작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세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라는 타이틀을 건 SP1은 넥슨이 내놓은 야심작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MMORPG 시장에서 넥슨이 자신 있게 선보인 SP1은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P1을 만든 주역은 바로 게임 개발사 실버포션(대표 박성재)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실버포션은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바로 내공을 알 수 있다.

 박성재 사장은 국산 게임의 대명사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 창업자 중 한 명이다. 박 사장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서버 개발에 참여, 수만 명의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려도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의 기틀을 마련했다.

 박 사장은 이후 아이닉스소프트의 CTO로써 ‘칼 온라인’ 개발을 총괄했으며 YNK코리아 최고의 히트 게임인 ‘로한’의 서버 및 네트워크, 엔진 컨설팅을 담당했다.

 현재 박 사장은 SP1의 게임 개발을 총괄하면서 게임 전체적인 개발은 물론 엔진개발의 핵심적인 부분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1세대 개발자 중 보기 드물게 현업에서 직접 연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인해 개발자들 사이에 귀감이 되고 있다.

 박 사장뿐 아니라 실버포션에는 엔씨소프트나 웹젠 출신의 우수 개발 인력이 포진해있다. 특히 미국 EA 출신 인력도 박 사장을 보고 합류했을 정도다.

 이 회사는 게임의 핵심인 엔진을 직접 개발했다. 박 사장은 “국내 게임 산업이 발전하고 해외 유수의 게임 개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보유해야만 장기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엔진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 결과로 나온 엔진이 ‘SP엔진’이다. 외국 엔진들이 FPS 장르에 맞춰져 개발된 데 비해 SP엔진은 MMORPG에 가장 잘 맞도록 개발됐다. 수만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진행해도 게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SP1에는 수천 개의 그래픽 개체로 이뤄진 게임 속의 캐릭터를 수십만 개의 그래픽 개체로 만든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노멀 맵’ 기술이 적용돼 있다. 또 일정한 영역이 자체 발광토록 하는 기술로 영역의 지정이나 밝기, 퍼지는 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글로우’ 기술도 SP1의 자랑이다.

 박 사장은 “자체 게임 엔진 개발을 밑거름으로 신기술 접목과 시나리오의 비중 강화, 새로운 기획요소 발굴 등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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