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성수기로 진입하는 5월 들어 TV용 LCD 패널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일부 공급 과잉에다 LCD TV 수요 확산을 위해 패널 메이커들이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반면 모니터·노트북 등 IT용 패널은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달리는 상황이어서 강력한 가격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월 TV용 LCD 패널 가격은 크기와 해상도별로 전달에 비해 많게는 2%대 후반까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에 비해 소폭이지만 올 들어 TV용 패널 가격이 매월 1% 안팎에서 조정받았다는 점에서 비교적 큰 하락세다. 이는 그동안 LCD TV 수요를 견인했던 32인치대 패널 시장에서 일부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40인치대 이상 제품의 경우 2분기이후 본격적인 수요 확산에 나서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PDP 모듈 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패널 메이커들이 LCD와 마찬가지로 소폭 가격을 내리기는 했지만 핵심 부품·소재를 대부분 일본에서 조달하는 상황에서, 최근 엔화 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진 모니터·노트북 등 IT용 LCD 패널 가격은 2%대 안팎으로 올라 올 들어 가장 강한 상승폭이 컸다. 모니터의 경우 19·20인치대 와이드 패널을 채용한 제품이 시장에서 꾸준한 교체수요를 일으켰고, 역시 노트북 패널 시장에서도 14.1·15.4인치 와이드 패널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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