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도메인으로 바라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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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충호 후이즈 전략기획실 대리

각종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는 네티즌의 최고 관심거리를 반영한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사회 이슈가 되는 단어를 검색사이트에서 찾아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주소인 도메인 역시 사회 이슈를 민감하게 반영한다. 사회의 관심거리나 사회 트렌드를 도메인으로 등록하고 있는 것이다.

 ‘생쥐깡’ ‘한반도 대운하’ ‘우주인’처럼 언론에 보도돼 국민에게 널리 알려져 각종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단어들은 이슈화가 되는 동시에 도메인으로 등록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쉽게 말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단어들은 이미 다 도메인으로 등록돼 있는 것이다.

 1998년 인터넷 비즈니스가 시작될 무렵 회사를 소개하기 위한 홈페이지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도메인 역시 회사명이나 브랜드명으로 등록됐다. 2000년 이후 인터넷 비즈니스는 급격히 성장했고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회사 홈페이지, 물건을 사고파는 사이트,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 등 수많은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서 자신의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누구나 기억하기 쉬운 인터넷 주소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렇게 누구나 기억하기 쉬운 단어나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는 화제의 키워드는 도메인으로 가치가 높다. 작년 펀드 열풍이 일었을 때 미국의 한 증권 관련 회사가 ‘펀드닷컴(fund.com)’이라는 도메인을 약 1000만달러 즉, 우리 돈 약 99억원에 사들여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회사 이름까지 ‘펀드닷컴’으로 바꾼 사례가 있으며, 미국의 또 다른 회사는 ‘비즈니스닷컴(business.com)’ 도메인을 750만달러(약 74억원)에 사 이 도메인 덕분에 회사의 가치가 47배나 높아진 예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처럼 도메인은 단순한 홈페이지 주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와 의미를 지닌 하나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어떤 도메인을 어떤 시기에 확보해 적절히 사용하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도메인이 필요한 사이트의 성격에 맞고, 사업의 성격에 맞는 단어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용도에 따라 또 사용 범위에 따라 도메인 확장자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졌다.rachel@who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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