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기업인 AT&T가 ‘마침내’ 모바일 TV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 회사는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지연된 지난 4일부터 퀄컴의 모바일 방송 플랫폼인 ‘미디어플로’ 기반으로 서비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모바일 TV 서비스를 시자한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함께 미국 1, 2위 이동통신업체 모두 미디어플로 기반으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뒤늦게 모바일 TV 방송에 나선 AT&T의 전략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전략과 거의 유사하다. 파격적인 요금 모델은 없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V 캐스트’는 월 15달러에 8개 방송 채널을 제공하는데, AT&T도 월 15달러에 10개 방송 채널을 제공한다. 10개 채널 중 소니 콘텐츠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PIX와 CNN모바일라이브 등 2개 채널은 AT&T가 독점으로 공급하는 채널이다.
외신들은 현재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모바일 TV 방송서비스는 구체적인 가입자수를 밝히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비슷한 전략을 내놓은 AT&T의 방송 서비스도 단기간 내에 큰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AT&T 모바일 TV 방송 지원 휴대폰은 LG Vu와 삼성전자 액세스 2종이며 가격은 199.99∼299.99 달러다.
한편, AP통신은 미국 방송업계가통신업계와는 다른 독자적인 모바일 TV 표준을 준비 중이며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표준은 월 정액제가 아닌 비구독형 모델이 될 전망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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