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4월상에서 레드덕의 ‘찹스온라인’이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컴투스의 ‘슈퍼액션히어로2’가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플레이오프의 ‘잉글리쉬코스모스’가 기능성게임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4월상 본선에는 총 8개 작품이 출품됐는데 특히 5개 작품이 나온 모바일게임 분야의 경쟁이 치열했다. 수상작 외의 작품도 뛰어났지만 슈퍼액션히어로2의 완성도가 단연 돋보였다.
모바일게임은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슈퍼액션히어로2는 그 대표적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두 편이 출품된 온라인게임 부문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있는 시기적 특성 탓인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나왔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찹스온라인이 간발의 차이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토마토를 던지는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해 폭력성을 최대한 줄인 점이 눈길을 끈다.
기근 현상을 보이는 기능성 게임이 나온 점도 이달의 성과다. 잉글리쉬코스모스는 즐기며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의 달에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 레드덕-찹스온라인
레드덕(대표 오승택)이 개발하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 박관호)가 서비스하는 ‘찹스온라인’은 기본적으로 ‘던져서 맞춘다’는 액션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캐주얼 3인칭 슈팅 게임이다. 유쾌하고 발랄한 동심의 세계를 게임적인 즐거움으로 표현한 ‘찹스’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장난기 가득한 개성 만점의 악동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격방식과 깜찍하고 특색 있는 각종 표정 및 애니메이션은 찹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다. 특히 기발한 컨셉트의 각종 치장 아이템을 활용해 나만의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또 개인전이나 팀대항전과 같은 게임모드 외에도 술래잡기와 같이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전통 놀이를 응용한 터치다운모드와 같은 이색 게임모드는 친숙한 재미는 물론이고 한층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의 묘미를 선사하는 독창적 요소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뚫어뻥, 권투글러브, 새총, 방귀탄 등 코믹하면서도 엽기적인 소재들로 구성된 스테이지(필드) 아이템도 게임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찹스’는 동네 친구들과 신나게 장난을 치는 듯한 독특한 즐거움과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하는 유머러스함을 통해 게이머들 사이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뷰-오승택 레드덕 사장
―개발 동기는.
▲치열한 경쟁도 좋지만 친구들과 쉴새 없이 깔깔거리며 동네를 누비고 장난을 치던 유쾌한 즐거움을 게임에 담고 싶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방식과 기획적 요소를 고민해 ‘던져서 맞춘다’는 아주 단순한 요소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찹스만의 차별점은.
▲쉬운 조작법과 캐주얼 게임인데도 완성도 높게 구현된 시원한 타격감 그리고 유쾌한 즐거움 이것이 찹스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게임과 달리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통쾌한 반전과 팀워크를 발휘한 전략적인 팀플레이도 자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먼저 현재 진행 중인 공개 테스트를 통해 안정적인 정식 서비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찹스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는 물론이고 원소스멀티유스(OSMU) 사업도 전개 예정이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 컴투스-슈퍼액션히어로2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개발한 ‘슈퍼액션히어로2’는 작년 여름 모바일 액션 열풍을 일으켰던 게임인 ‘슈퍼액션히어로’의 후속작으로, 각기 다른 캐주얼 액션 미니 게임들로 구성된 게임팩 형식의 모바일 게임이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낙서를 소재로 노트 구석에 그려 넣은 듯한 재미있고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조작법으로 쉬우면서도 화려한 액션이 가능해, 액션 게임에 익숙지 않은 사람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작에 비해 대폭 늘어난 33가지나 되는 다양한 미션들을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고, 게임을 통해 별을 모아 캐릭터를 강화하거나 꾸미는 등 다양한 재미 요소 역시 가지고 있어 질리지 않고 오래 즐길 수 있다.
특히 슈퍼액션히어로2는 게임 속의 아이템을 이용자가 직접 고치거나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면 에디트 기능이 있다.
‘슈퍼액션히어로2’는 출시 후 3개월이 넘게 이동통신사별 게임 다운로드 순위 1∼2위를 유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컴투스에서는 2008년 상반기 최고 인기작 중 하나로서 모바일 캐주얼 액션 게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박지영 사장
―슈퍼액션히어로2의 장점은.
▲하나의 게임으로 13가지의 개성있는 액션 게임을 30가지가 넘는 미션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낙서풍의 귀여운 그래픽과 경쾌하면서도 강력한 액션이 시원한 재미를 선사한다. 기존 액션 게임 마니아뿐 아니라 10·20대 캐주얼 게임 마니아들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은.
▲우선 게임 내 미니 게임인 미션 종류를 대폭 늘리고, 적 캐릭터와 액션 동작을 새로이 추가해 전작을 즐긴 게이머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게 준비했다. 게이머가 직접 가면 아이템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원하는대로 게임을 꾸며나가는 재미도 있다.
―해외 진출 계획은.
▲전작인 슈퍼액션히어로가 이미 미국과 브라질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서비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슈퍼액션히어로의 귀엽고 친숙한 그래픽은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
◆기능성게임 부문
: 플레이오프-잉글리쉬코스모스
플레이오프(대표 김기찬)가 만든 ‘잉글리쉬코스모스’는 영어 학습용 기능성 게임이다. 게임이 갖고 있는 재미와 흥미를 살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능성 게임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시장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잉글리쉬코스모스가 기능성 게임 시장 확대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기능성 게임에는 특히 학생들에게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
이 게임은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수만큼 진행하면서 그 칸에 해당하는 영어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기존 주사위 시스템 게임들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비해 잉글리쉬코스모스는 방향성의 자유도를 최대한 부여해 게임의 전략성과 불확실성을 높였다. 한 방향으로 가는 게임에 비해 흥미를 높이게 만드는 대목이다.
문제 선택방식도 독특하다. 잉글리쉬코스모스는 2개의 주사위를 활용한 매우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360개 퀴즈선택의 랜덤성과 영어학습을 위한 적절한 반복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주제별, 혹은 고2·중3 등 난이도별 카드팩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는 영어뿐 아니라 앞으로 과학이나 수학을 소재로 한 게임도 개발 예정이다.
◇인터뷰-김기찬 사장
-수상 소감은
▲기쁘다는 말밖에 없다. 직원들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1년 6개월에 걸친 개발기간 동안 직원들이 고생을 함께 했는데 큰 상을 타게 돼서 너무 좋다.
-개발 배경은
시중에 나온 영어보드게임이 단어 게임 수준에만 머무는 것에 착안해 회화를 접목한 게임을 만들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했다. 회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한국에서 3∼4년간 영어를 가르친 원어민 교사들이 문제를 제출했다.
-향후 계획은
▲최근 들어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국내 시장에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바로 며칠 전 폐막한 일본 보드게임 박람회에 출품해 얻은 좋은 반응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지속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평가가 우선이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같이 영어 교육이 강화되는 시장도 공략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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