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야 광고야?’
지난해 4월 ‘낸시 랭 실종’ 사건이라는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이 팝 아티스트인 ‘낸시 랭’이 실종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페이크 다큐(거짓 다큐) 형식의 LG전자 광고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최근 이런 페이크 다큐처럼 광고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어려운 광고가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매일유업은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대한민국 광고 페스티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최근 선보인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광고는 방영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 온오프라인의 ‘뜨거운 감자’다. “정말 오프라 윈프리가 맞냐”는 질문에서부터 “광고의 형식이 새롭다” “모델들의 만남이 궁금하다”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고 도중에 ‘오프라 윈프리 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프라 쇼와 똑같은 세트장에 초대손님으로 박경림이 소개되는 순간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 있는 TV채널에 의심을 갖기 시작한다. ‘엇, 갑자기 왜 토크쇼를 하는 거지?’ 하지만 이내 광고방송이라는 자막을 보고서야 광고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번 새로운 광고는 IBK기업은행에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오해와 진실을 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일까 하다가 토크쇼를 생각했다. ‘기업은행은 이런 곳이에요. 이런 것도 해줘요’라고 두서없이 말하기보다는 주제를 정해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것처럼 말하는 방식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 쇼의 초대 손님으로는 박경림이 나온다. “IBK기업은행은 기업만 거래하는 곳 아닌가요?”라는 오프라의 질문에 박경림은 자신이 IBK기업은행의 고객임을 말하면서 오프라가 가지고 있는 오해를 풀어준다. 실제로도 박경림은 IBK기업은행의 VIP 고객이다.
또 진실편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주는 다양한 금융혜택에 대해 말한다. 특히나 많은 사람이 흥미를 가질 셀프네이밍 통장과 e하나로 서비스를 소개한다. 광고에 소개된 ‘네모공주 부자되기, 전세탈출 지금부터 시작이야, 여보야 사랑해, 여보야 집에 일찍 들어와’ 등 재미있는 통장이름은 박경림이 생각한 것으로 광고 후에 많은 사람이 톡톡 튀는 이름들로 통장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실제로도 아직 많은 사람이 광고 속의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업만 거래하는 곳이다’ ‘기업은행에는 개인고객을 위한 금융상품이 없다’는 오해 말이다. 그래서 오해편과 진실편 두 개의 광고 속 오프라와 박경림의 대화를 통해 진실을 이야기했다. 진짜 토크쇼 같은 광고에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귀 기울이게 된다. IBK기업은행의 오해와 진실을 알게 되는 것.
광고가 나간 후 많은 사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에 e하나로 같은 좋은 서비스가 있었냐, 셀프 네이밍 통장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등 광고에 소개된 내용에서부터 정말 오프라 윈프리가 맞는지, 직접 세트장을 방문한 것인지 등 광고의 관심도 높다. 편집을 거치면서 반영되지 못한 촬영 장면은 인터넷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여기에도 소비자의 관심을 기대해본다.
이응준 기업은행 광고팀 vx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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