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u시티로 구현하는 명품 도시공간

 IT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건설 분야에서는 60년 건설사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부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시작한 ‘u시티’ 사업이 이제 4 ∼5년을 거쳐 나름대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양쪽 모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편리한 도시, 안전한 도시, 건강한 도시, 쾌적한 도시’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많은 기대를 모으면서도 여러 분야에서 제각기 그림을 그리며 구체화되지 않은 모습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u시티가 너무 기술 중심으로 이해돼 이상적 도시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화성 동탄을 필두로 파주·광교 등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돼 가는 과정에서 이제는 서로가 공통적인 컨셉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정부 들어 국토해양부에서는 u시티를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해 u시티 기본법을 제정, 여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업의 가속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해외 많은 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건설된 u시티를 보기 위해 동탄을 방문하고 사업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이제 u시티 사업은 단순히 한국의 신도시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는 주요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u시티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형성을 위한 도시 인프라 단계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도시민만이 누릴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분야에서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현재 사업 주체가 도시 개발을 주도하는 공공 사업자의 한계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이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도시민의 생활에 편리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 내의 공간인 거리, 하천, 공원, 그리고 주요 건물을 u시티 환경으로 구축해 도시민의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한 단계 발전해야 할 시기에 들어선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기존의 u시티 사업 추진과 다른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첫 번째로 사업 주체가 토공, 주공, 도시개발공사 등의 공공적인 성격을 갖는 도시개발 시행사 중심에서 민간 건설 사업 시행자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사업 대상의 변화다. 이는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업추진 방식에서 사업자의 이윤 추구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관점의 변화를 의미한다.

 또 민간 사업의 특성상 적극적인 사업 전개보다는 소극적이고 제한적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즉 도전보다는 안전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도시 공간 내에서의 성공적인 u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지원 및 장려 장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정부가 앞장서야 할 부분이 많다.

 도시 내의 공공 공간인 거리, 공원 및 하천을 u시티에 맞게 u스트리트, u파크, u리버로 조성해 환경과 멋, 효용성이 조화된 도시 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민간 사업 영역인 건물을 구축할 때는 u빌딩을 구축할 수 있는 지원체계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이를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형 건물을 구축할 때 일정 부분 u빌딩 및 주변환경 조성 비용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주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야 제대로 된 u시티 건설이 완공되는 결과만 남았다. 두바이가 창조적인 발상으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도시가 됐듯이 우리도 역량을 합쳐 모두가 주목하는 명품 u시티를 건설해야 할 시점이다.

 박진식 KT u시티 컨설팅 담당 상무 jinpark@k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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