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29)씨가 29일 오전 11시 청주에 위치한 항공우주의료원(원장 정기영 공군대령)에 입원해 X레이와 CT, MRI를 촬영하고, 혈액검사를 받는 등 정밀 건강검진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사업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일 오전 검진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소견은 내일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이소연씨의 몸 상태가 현재로는 근육통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떨어질 때의 귀환모듈 상태 등에 관한 내용은 내달 22일 예정돼 있는 러시아 측과의 테크니컬 디브리핑(기술상의 검토)에서 자세히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 단장은 또 “이 씨는 어제 모 호텔에서 쉰 후 오늘은 제대로 걷는 등 몸 상태는 상당히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단장은 “러시아 측의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러시아로부터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며, 생명 상해의 경우에만 100만달러의 보험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우연 측은 현재 상해 부분에 대해 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 단장은 또 “우주과학 실험 결과는 29일 중으로 모두 받아 러시아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소연씨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귀환 후 러시아 스타시티 가가인 우주인훈련센터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아니라 인근 격리시절인 ‘홀리 레팩토리Ⅰ’에서 1주일간 요양을 받은 것으로 새롭게 파악됐다. 홀리 레팩토리는 몸의 경중에 따라 ‘Ⅰ’과 ‘Ⅱ’로 나뉘며 ‘Ⅰ’은 몸상태가 위중해 격리가 필요한 환자, ‘Ⅱ’는 일반인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가벼운 상태의 환자가 요양하는 곳이다.
.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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