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벤처기업 수출 증가율이 20%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관세청 통관 실적을 바탕으로 집계한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벤처 수출 규모는 총 32억7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3.8%나 급증했다.
벤처기업의 수출 증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2004년(27.4%) 이후 처음이다. 2005년 14.5%로 하락한 이후 2006·2007년에는 6.3%와 9.6%로 10%를 밑돌았다. 최근 2년간 벤처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전체 수출 증가율인 14%대(2006년 14.4%, 2007년 14.1%)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율(1분기 17.5%)을 앞질렀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상위 3개국인 중국·미국·일본으로의 벤처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이 작년 동기에 비해 24.3% 증가한 7억19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미국·일본도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3.9%와 29.1% 확대된 3억9100만달러와 3억28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 밖에 홍콩·대만·독일·인도 등의 1분기 수출 실적이 1억달러 이상을 올렸다. 1∼6위 국가 가운데 작년 동기에 비해 수출 규모가 줄어든 곳은 대만이 유일했다.
벤처 수출 규모 상위품목을 보면 1∼6위 모두 IT제품이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가 3억87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반도체와 전자응용기기가 1억7300만달러와 1억2500만달러로 2·3위를 기록했다. 4∼6위는 유선통신기기(1억2400만달러)·영상기기(1억1200만달러)·컴퓨터(1억700만달러) 등이 차지했다.
조종래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벤처 1000억클럽 가입 업체를 보면 수출기업이 70%로 한국 벤처기업의 성장패턴이 내수보다는 수출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벤처 수출 증가는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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