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휩쓸고 국내에 상륙한 닌텐도의 게임기 ‘위(Wii)’가 정식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는 지난 26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 이후 4일 만에 판매량이 1만대에 육박했다. 이는 국내에서 150만대 가량 팔린 ‘닌텐도DS’의 초반 성적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닌텐도DS는 작년 1월 18일 판매 시작 후 4일 만에 약 1만3000대 정도가 팔렸다.
가격과 판매망 차이를 감안하면 위의 초반 성적은 닌텐도DS에 못지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위는 소비자 가격이 22만원으로 닌텐도DS에 비해 7만원 비싸다. 또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손쉽게 살 수 있는 닌텐도DS와 달리 위는 백화점과 할인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위를 판매하기 시작한 롯데마트는 이틀 만에 물량 1000대가 모두 동났다. 인터파크 역시 3일 만에 1000대가 넘게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닌텐도DS 때와 마찬가지로 위도 성공 여부에 의견이 분분했지만 초반 성적은 중형급 태풍”이라며 “닌텐도코리아가 물량을 더 확보하고 백화점과 할인점 위주의 판매망을 늘리면 닌텐도DS에 이어 위도 연타석 홈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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