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서버에 이어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또다시 AMD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블룸버그, AP, C넷 등 주요 외신은 슈퍼컴 전문업체 크레이가 AMD와 6년 동안 유지해 온 독점공급계약을 깨고 인텔과 AMD로부터 슈퍼컴 칩을 복수 공급받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크레이는 지난해 세계 500대 슈퍼컴 순위 톱10 슈퍼컴 중 3대를 개발, IBM(4대)에 이어 가장 많은 고성능 컴퓨터를 개발한 업체다. 크레이는 오는 2011년이나 2012년 경 인텔 칩을 탑재한 슈퍼컴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슈퍼컴 시장은 지난해 116억달러에서 오는 2012년 17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이와의 계약건은 인텔이 올 1분기 서버 시장 점유율 87.5%를 기록하며 AMD(12.5%)에 압승을 거둔 이후 연이어 나온 호재다. 인텔은 최근 몇년 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AMD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 왔다.
이 소식이 전해진 28일(현지시각) 인텔 주가는 나스닥에서 15센트 오른 22.71달러에 마감됐으며, AMD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센트 떨어진 6달러에 거래됐다.
조윤아기자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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