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아직 성과가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지원을 받았거나 지원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이 서비스를 발판으로 조달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하이서울사업팀은 “올해 하이서울 브랜드 기업으로 선정된 60개 기업을 대상으로 GSA 인증을 위한 해외조달 컨설팅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GSA는 미 조달청의 연방기관 물품·서비스 관련 인증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신청 기업 중 일부를 선정해 인증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조달청 요구에 대한 대응전략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증에 들어가는 비용도 서울시가 절반을 부담한다. 작년에 처음 사업을 시작해 최근 CCTV, DVR을 생산하는 ‘오닉스시스템’과 도로표지 등을 생산하는 ‘길라씨엔아이’가 GSA 등록을 마쳤다. 현재 4개 기업의 등록을 진행중이며 오는 10월께엔 GSA 등록업체만 참가하는 비공개 박람회 ‘GSA 엑스포(EXPO)’에도 등록업체와 참가할 계획이다.
KOTRA도 지난해부터 시작한 ‘미 정부조달 등록 컨설팅’ 사업의 예산을 책정하는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도 GSA 인증을 원하는 기업에 각종 정보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8개 기업의 인증 추진을 지원해 이 중 3개 기업이 등록을 마치도록 했다. 권경무 KOTRA 차장은 “이미 지원을 희망하는 일부 기업을 모집해 놓은 상태”라며 “조달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식 하이서울사업팀장은 “미국 연발조달시장은 2006년 기준으로 이미 4100억원을 넘어선 거대 시장으로 중소기업이 진출하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며 “진출 의지가 있는 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업은 GSA 인증을 획득, 조달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시 모집에 지원한 RFID 솔루션 기업 인트정보시스템의 홍인택 사장은 “GSA인증은 품질 보증서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며 “이를 통해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GSA는 미 조달청이 연방기관 물품·서비스 조달을 위해 활용하는 인증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기존 입찰방식의 불편을 해소하고 계약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GSA 인증 기업 및 제품은 물품 및 기업의 상세정보가 수록된 제품 카탈로그에 포함되고 미국 연방기관은 이 카탈로그를 참조해 조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약 1만8000개 계약자가 등록되어 있고 매년 3,000여 업체 신규등록을 신청한다.
최순욱기자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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