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휴대전화 허용 10일만에 7400건 계약

 쿠바 정부가 내국인에게 휴대폰 등록을 허용한 지 10일 만에 등록계약이 7400여건에 이르렀다고 AFP가 보도했다.

국영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 에테크의 막시모 라푸엔테 부사장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5년 안에 내국인 가입자 1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쿠바 인구는 1200만명 수준이다.

정부가 외국인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공산당 정부의 고위 공무원들에게만 허용하던 휴대폰 사용을 지난 14일부터 내국인에게도 허용하자 허용 첫날부터 아바나 시내 곳곳의 휴대폰 등록소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라울 대통령 정부가 휴대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이전에 많은 내국인은 불법적으로 외국인 명의의 휴대폰을 구입해 사용했으나 당국은 특별한 단속없이 묵인해왔다.

쿠바에서 휴대폰을 개통하는 데 드는 비용은 120달러로, 일반 직장인 월급이 17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최정훈기자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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