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 게재되는 검색광고비 가운데 약 3000억원 가량이 올해 오버추어 및 구글 등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버추어의 ‘스폰서링크’나 구글의 ‘애드센스’ 등 외국 인터넷 광고대행사로 이뤄지는 검색광고 매출은 전체 검색광고 시장의 70%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즈·KTH 등 주요 포털이 인터넷 광고대행사인 오버추어 및 구글 등과 온라인광고 대행 계약을 맺으면서 지불하는 대행료가 적게는 매출의 25%에서 많게는 35%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5% 선인 오프라인광고 대행료의 2배 수준이다.
대부분의 포털이 이들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호비밀유지합의서(NDA)를 계약 조건에 넣어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지난해 국내 검색광고 시장이 1조280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게는 2400억원에서 많게는 336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NHN 관계자는 “NDA 조건이 있어 계약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네이버의 규모를 생각하면 다른 포털보다는 훨씬 더 좋은 조건에 계약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은 25% 정도, KTH은 35% 정도를 오버추어의 ‘스폰서링크’를 사용하면서 대행료로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대로라면 지난해 검색광고 매출이 4800억원 정도인 NHN의 경우 최소 840억원의 대행료를 오버추어에 지불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검색 전문업체인 시맨틱스의 조광현 사장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경우 ‘스폰서링크’를 통한 검색광고 매출의 50%를 대행사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버추어 같은 국산 인터넷광고 대행 플랫폼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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