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들이 바이오칩 기업의 대표들이 만난다. 산업 육성이 아닌 인허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기업 CEO과 회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업의 애로 사항을 수렴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한다는 정부 의지가 규제기관까지 전방위적으로 퍼져나가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진단용 바이오칩 산업 활성화 및 제품화 촉진을 위한 정책 방향 설정과 정책 추진시 업계 의견을 고려하고자 29일 바이오칩 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이진·바이오메드랩·바이오코아·굿젠·디지탈지노믹스·우먼바이오텍·LG생명과학·삼성종합기술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간담회에서 △진단제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칩 산업 현황과 국·내외 동향 △바이오칩 관련 심사·허가 관련 업무 △산업 현황 및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바라는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 국내 개발 여건에 적합한 지원 사항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칩 개발을 지원했지만 기업의 영세성·제품 허가 등 규제로 인해 실제 진단용 바이오칩의 상업화가 더디게 진행됐다. 실제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HPV 제노타이핑칩이 품목 허가를 받은 이후 2007년까지 5개 칩 제품(HPV DNA 칩 4개·유전형 변이 진단 칩 1개)만이 허가를 받았다. HPV 유전형 진단 칩을 포함한 백혈병 염색체 변이·약물대사·결핵 및 내성진단 등 칩에 대한 상담이 진행, 양산 제품이 소수에 그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허숙진 생물진단의약품과장은 “바이오칩은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기술 중 핵심분야로, 현재 많은 연구개발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바이오칩 허가를 담당한 기관 입장에서 우수 기술이 인허가 과정에서 조기 상용화할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 최종훈사무처장은 “BT와 IT의 융합기술인 바이오칩은 기초과학, 질병진단, 제약산업 등 분야에서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바이오 칩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있어 개발·허가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규제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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