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는 50대를 넘긴 아저씨였다. “요즘 벌이가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는 운전한 지 30년째라고 했다. “이제 그만두렵니다”며 그는 평생 했던 운전업을 접고 중국으로 간다고 했다. 중국에 돈벌이가 될 만한 게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래도 한국보다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중국에서는 한국으로 돈벌러 오는데 오히려 중국으로 간다고 했다. 그는 보따리 장사를 하겠다고 했다. 다른 택시를 탔다. 40대 후반의 아저씨였다. 은행에 다니다 수년 전에 그만두었는데 받아주는 곳이 없어 운전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자녀들 교육비 때문에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다고 했다.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겨우 보충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는 게 전쟁입니다.” 어디서나 잘 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전쟁에서는 이겨야 할 것이다. 사는 게 전쟁이라면 패배는 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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