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시스템 감리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공공기관의 의무감리제 도입이 그 기폭제. 작년 공공기관들이 감리비 예산을 편성하지 못한 탓에 IT감리 업체 수혜는 올해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는 공공기관의 감리 의무 여파가 금융권 등으로 확대되면 현재 600억원 정도인 정보시스템감리시장이 5년내 2000억원이 훌쩍 넘는 규모로 급성장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 정보기술아키텍처(ITA/EA)를 새로 도입하는 공공기관이 40여곳에 달해 이를 점검하는 감리활동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산감리원(대표 문대원)은 프로젝트관리(PMO)서비스를 통해 명실공히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PMO서비스란 프로젝트 진행 첫 단계부터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감리를 병행하는 서비스. 사후 관리 성격인 감리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대폭 높인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수출보험공사 차세대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금융 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성 동탄의 u시티 체험관을 비롯, 인천 송도 체험관 시스템 등 단독으로 u시티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인 한국전산감리원 이사는 “영세한 국내 IT감리업계가 외국 컨설팅 업체와 경쟁하려면 실력에서 앞서는 수 밖에 없다”며 “SoC사업 감리 활동은 물론, 자사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종합 컨설팅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키삭(대표 이강서)은 올해 업계 2위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감리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업체인 키삭은 정보시스템감리보다 정보통신·금융 등 상주 감리분야의 경험이 많다. 또 상시 근무자중에 15명의 기술사를 확보하고 있어 고급 인적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신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 등 금융 상주감리에 레퍼런스가 잘 구축되어 있다. 또한 육·해군을 막론하고 국방 쪽에 인적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어 이미 확보된 단골거래선을 잘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강서 키삭 대표는 “대형 시스템통합(SI)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많은 기술사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예산을 따로 책정해 인력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등 감리의 질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한국IT감리컨설팅(대표 최지윤)이 작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IT 감리·감사 서비스 부문’ 인증을 획득한 것을 바탕으로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씨에이에스(대표 전영하)는 DB 성능진단(DB 감리)와 상시 감리의 고도화, 금융권 중심의 운영감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허정윤기자 jy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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