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으로 15분만에 심장마비 진단

 심장마비 진행 여부를 15분만에 판독할 수 있는 타액 검사 키트가 개발됐다.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존 맥데비트 생화학 교수는 신용카드 크기만한 나노바이오칩에 타액을 묻혀 심장마비 증세를 파악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토스터 크기의 판독 분석기에 키트를 넣고 기다리면 15분만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구급차·식당·약국 등에 비치해 쓸 수 있다. 응급환자의 경우 앰뷸런스에 설치된 심전도검사(EKG)로 심장마비를 진단하지만 심하지 않은 심장마비는 EKG로도 확인할 수 없어 혈액검사를 한다. 이 때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이 훌쩍 넘는다. 특히 여성 심장마비 환자의 경우, 특정한 증세가 없고 EKG도 정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존 맥데비트 교수는 “동맥경화, 혈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과 관련이 있는 36가지 단백질 중에서 특히 심장마비 때 증가하는 8가지를 고르고 이 중에서 다시 심장마비 진단에 꼭 필요한 4가지를 선택해 검사한다”면서 “심장마비 환자 56명과 건강한 사람 5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표준혈액검사법과 비슷한 정확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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