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는 없는 것도 다음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음은 10년간 축적된 전문성과 신뢰도 높은 카페 DB를 검색에 접목함으로써 ‘지식iN’의 5배에 이르는 약 4억건의 수준 높은 DB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네이버를 향한 결전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올 초 조직 개편으로 검색 책임자가 전체를 총괄하도록 했다”며 검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올해 한 해 동안 검색 DB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입니다. 차별화된 UCC 검색을 제공하는 동시에 검색 결과의 정확도와 품질도 높이고 버티컬 검색 DB를 체계화하는 등 사용자의 검색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차별화된 고급 정보였다. 3년에 걸쳐 꾸준히 카페지기를 설득해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데 이어 블로그와 UCC도 검색과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사전·도서·영화 등 새로운 버티컬 검색(전문 검색)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이 생각하고 있는 검색 방향에 대해서는 ‘모바일 검색’과 ‘소셜 검색(SNS)’ 등을 얘기했다. “아직은 두루뭉수리하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페이스북과 같은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그의 생각은 이미 변화하는 환경과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시사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또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다음 검색의 우수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카페 검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정보야말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가장 밀접하니, 카페 검색이 좋은 검색이 아니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색이 성장하면서 나온 결과를 특정업체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여한 사람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단단한 생태계를 만드는 길입니다.” 그가 ‘화두로 보고 있다’며 밝힌 포부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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