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것을 듣고,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포터 에리스만 알리바바그룹 부사장(38)이 말하는 회사의 성공 비결이다. 에리스만 부사장은 지난주 본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 활성화’ 좌담회 참석차, 국내를 찾았다. 1999년 설립된 e마켓플레이스업체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11월 홍콩 주식시장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을 200억달러로 늘리며, 구글·e베이·야후 등에 이어 세계 5위의 온라인 업체로 등극했다.
그가 말한 성공비결은 ‘상식’이 아니냐는 질문에 “상식이지만 모든 인터넷 업체들이 지키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에리스만 부사장이 말하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전자상거래가 쉽고 편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게 되자,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저희는 중국의 100개가 넘는 도시에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인터넷에 대해 홍보도 하고 강연도 하고 사용해 볼 것을 촉구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이 하나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같은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현재 별도의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또한 중국 전역에서 1만여명 이상을 모아 대규모 행사를 펼치는 ‘알리페스타(알리바바 페스티벌)’도 이의 일환으로 진행중이다. 회사의 목표가 중국 기업의 수출 지원에서 전세계 기업들을 연결하는 것으로 전환됐다는 점도 소개했다.
“설립 당시에는 세계 최대의 e마켓플레이스가 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동안 중국에서의 활동에만 국한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006년부터는 다시 세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연결 부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비전으로 △세계 톱10 웹사이트 △102년 영속 회사 △기업인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등 3가지를 꼽은 그는 회사의 ‘102년 영속’에 대해 CEO인 잭 마의 아이디어라고 소개하며 “만약 100년이라고 했으며 ‘그저 그렇구나’라고 하겠지만 102년이라고 잡음으로써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잭 마 회장이 102년이라고 말한 것은 회사가 3세기(알리바바는 1999년 설립) 동안 존속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에리스만 부사장은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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