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인구가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21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08 통신 이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의 광랜 이용률이 DSL 회선 이용률을 처음으로 넘어서고 인터넷 전화(IP전화) 인구 비율도 20%에 달했다.
◇양을 넘어서 질적 팽창=일본 인터넷 이용 인구는 8811만명으로 이미 한국 인터넷 인구 3482만명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다. 인구 대비 이용률도 일본의 경우 69%로 한국의 76.3%를 바짝 쫓고 있다. 수적으로만 보면 한국은 더 이상 인터넷 강국이 아니다. 일본의 광랜 보급률도 높아졌다. 광랜 이용률은 지난해 27.7%에서 올해 31.3%로 늘어난 반면, DSL 회선은 지난해 27.7%에서 올해 18.9%로 감소했다. 광랜 이용률이 DSL 회선 이용률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도 인터넷 속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내 인터넷 접속 단말기로서 휴대폰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자수는 7287만명으로 작년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PC를 이용한 접속자수는 7813만명으로 오히려 3% 가량 감소했다. 일본의 인터넷전화 이용 인구도 눈에 띄게 늘었다. IP전화 세대 보급률은 19%에 달한다.
◇SNS 참가나 블로그 개설 낮아=이용 행태에선 일본과 한국의 네티즌이 사뭇 다른 경향을 보였다. 특히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에 참가하거나 블로그를 개설하는 부문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40.2%가 블로그·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및 커뮤니티를 포함한 동호회 활동도 36.5%나 된다(한국인터넷진흥원 2007년 12월 조사). 반면, 일본 네티즌들의 SNS 참가율은 3.8%, 블로그 개설 및 업데이트 활동률은 4%로 크게 낮았다. ‘세컨드라이프 등 3D 가상공간 이용률도 0.6%로 크게 저조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e메일 송수신, 상품 및 서비스 온라인 구매, 기업 및 정보 홈페이지 열람 등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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