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란 말조차 생소하던 1998년부터 10년 동안 한 우물만 파온 기업이 있다. 옴니텔(대표 유성원)은 전자쿠폰, 문자 및 음성 입시정보서비스부터 시작해 유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까지 모바일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기업이다.
지상파 DMB 사업자인 한국DMB의 최대 주주이면서 작년에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자인 엠닥스를 인수해 모바일 콘텐츠 사업과 관련된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오는 8월 24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옴니텔의 목표는 이통사에 기대지 않고 자체 콘텐츠로 승부하는 모바일 전문 기업이 되는 것이다.
유성원 옴니텔 대표는 “이동통신사의 사업에만 의존해서는 모바일 콘텐츠 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없다”며 “망 개방은 옴니텔이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올해를 옴니텔이 자체 서비스를 하는 기업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기업의 역량을 독자 콘텐츠 개발에 쏟을 계획임을 밝혔다. 과거 이통사에 콘텐츠를 공급하던 B2B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사용자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B2C 영역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전포고다.
옴니텔이 오는 5월 선보일 독자 서비스는 모바일에 특화된 포털이 될 전망이다. 기존 포털과 달리 검색엔진은 없지만 휴대폰 사용자들의 습성을 반영해 다양한 서비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유성원 대표는 “콘텐츠 가격면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통사도 할 수 없고, 기존 포털이 생각하지 못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통사에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유아 전용 유무선 연동 서비스인 라라키즈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업만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뜻이다.
올 하반기부터 이통사들이 실시하게 될 휴대폰 대기화면 위젯 서비스도 옴니텔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본인이 직접 대기화면 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가 모바일에 도입되면 대기화면 서비스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그것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성원 대표는 “이 역시 10년간 다양한 서비스 제휴경험이 있는 옴니텔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작년 무선인터넷콘텐츠 기업인 엠닥스 흡수합병과 유선사업 인프라 구축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 58억 매출에 23억의 적자를 기록한 옴니텔은 올해 130억 매출에 30억 흑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유 대표는 “망 개방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기대되고, 중국 벨소리 사업 등 해외 사업이 순항 중이어서 이는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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