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이 최근 최대주주로 등극한 대한전선과의 공동 사업을 통해 흑자전환을 모색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온세텔레콤은 대한전선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 무주리조트, 북미 캐나다 밴쿠버 힐튼 호텔를 잇는 글로벌 레저 네트워크 프로젝트에서 통신 인프라 구축 부분을 도맡을 예정이다.
한화증권 전현식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은 2006년 무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사업자로 선정돼 올 4분기에 무주기업도시 사업의 실시계획 승인 및 사업착수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온세텔레콤이 이들 사업에서 통신 부문 구축을 전담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다.
온세텔레콤은 과거 법정관리 이후 골든에셋플래닝 컨소시엄, 알덱스-에스네트 컨소시엄 등으로 잇달아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4년 연속 영업적자가 계속돼 왔다. 하지만 연매출 2조원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대한전선을 새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흑자전환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관계사인 남광토건이 진출한 앙골라 지역에서의 시스템통합(SI) 등 통신사업도 호조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신규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에 대한 재원도 무리없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세텔레콤은 최근 최호 사장을 단장으로하는 MVNO 사업 추진단을 발족시키고 본격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4일 온세텔레콤의 최대주주인 알덱스의 지분 22.8%를 79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어 14일에는 지배력 강화를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알덱스의 주식 4385만9649주를 취득해 알덱스의 지분 59.4%를 확보하게 됐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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