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에 이어 차세대 휴대폰 업계의 주력 아이템으로 떠오른 ‘풀 브라우징’ 시장에서 LG전자의 터치웹폰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남용)가 이달 초 출시한 풀 브라우징 전용 휴대폰 ‘터치웹폰(LH2300)’이 10여일 만에 7000여대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풀 브라우징은 컴퓨터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인터넷 화면을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로 3세대(G) 이동통신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얼마나 큰 화면과 해상도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품질이 결정돼 휴대폰 업체들의 기술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터치웹폰은 LG텔레콤에서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화면 해상도에서 경쟁 폰을 압도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의 화면 해상도는 WVGA급 800×400으로 기존 휴대폰의 QVGA급 해상도(320×240)보다 최대 4배 이상 선명하다. 또 홈페이지의 가로 페이지 전체를 한 화면에 띄울 수 있어 좌우 스크롤도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햅틱폰(SCH-W420)의 해상도가 432×240인 점을 감안하면 강점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여기에 LG텔레콤의 전용 요금제 혜택까지 가미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달 초 풀 브라우징이 가능한 3세대 데이터 서비스 ‘오즈(OZ)’를 론칭하며 한달에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와 KTF를 통해 출시된 햅틱폰도 풀 브라우징 기능을 지원하지만 고가의 데이터 요금제로 인해 각광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조성하 LG전자 MC한국사업부장은 “터치웹폰이 67만원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풀 브라우징을 전면 지원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손 안의 인터넷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제품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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