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청 모토이 후지쯔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신임사장이 부임 일주일만에 언론 인터뷰를 자청했다. 여기엔 법인설립 한달이 채 안된 상황에서 후지쯔 반도체 사업의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자 이를 조기 수습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오노 토시히코 후지쯔 부사장이 신설법인의 CEO로 취임한 직후 돌연 사퇴하자 언론은 회사를 선장없는 배로 비유해왔다.
오카다청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갑작스런 인사로 당황스럽긴 하나 과거 반도체 분야 경험을 살려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오카다청 사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갑작스런 CEO 변경을 놓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1973년 후지쯔 입사이래 구매부문을 일관성있게 담당하며 후지쯔의 비스니스 방식을 바꿔왔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기업의 경영진과도 인맥이 두텁다. 사장 취임 전에도 신설법인의 비상근 이사를 맡는 등 반도체 경험도 있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신임 사장으로서 기존의 경영방침을 수정할 계획이 있나.
△경영방침의 변경은 없다. 고객의 관점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변함없는 경영방침이다. 다만 매출 전체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일 생각이다. 수출비중이 20%에 불과해 이를 40∼5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차세대 32나노미터(nm) 기술개발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나.
△회사의 주력사업인 시스템LSI는 45nm까지 독자 개발 방침을 정했지만 차세대 기술인 32nm와 관련해선 거액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제휴선을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32nm 제휴선을 확정해 발표하겠다.
최정훈기자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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