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과기계 당선자](2)조경태 통합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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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감정은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일하지 않아도 특정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분위기는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국가발전도 크게 저해합니다. 공약을 살펴보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 다 같이 잘사는 길입니다.”

 부산 사하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경태 당선자는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지역감정을 넘어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은 지난 4년간 보여준 지역구 발전을 위한 노력과 상임위·국정감사 등에서 나타난 ‘일하는 의원’의 자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 당선자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으로서 지역구 발전과 함께 자신의 전공을 살린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공계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입법 활동과 IT 분야 일자리 창출 등 IT와 과학기술 발전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점을 둘 입법활동으로 “국회 내에 이공계를 전공한 전문가가 매우 부족하다”며 “기술전문가의 지위향상과 아울러 연구개발(R&D) 분야 예산 확보를 위한 입법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IT·과학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 당선자는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 IT·과학기술 분야임에도 현재 그 수요를 충족할 만큼 일자리가 많지 않다”며 “특히 비수도권은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다 떠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정보격차를 줄이고, 과학기술 발전의 혜택이 서민에게도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하며, 신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자는 국회의원 중 흔치 않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이다. 그는 전공을 살려 토목공학 기술이 필요한 부문에서 실용적인 정치로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17대 국회에서도 건설교통위원회와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거치며, 토목공학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국회에서 전공을 살려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각종 국책 토목사업의 문제점과 부산신항,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신규 사업의 로드맵을 명확히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야당의원으로서의 역할로는 국정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꼽았다.

 조 당선자는 “집권여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 소홀해 민생이 매우 어렵고,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국회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명분도 없이 싸우고, 절차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17대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의 씨앗이 싹텄다고 생각하며, 18대에는 이를 꽃피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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