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산업에 돈 몰린다

3D 영화산업으로 돈이 모여들고 있다. 지난 2월 첫주 디즈니가 제작한 시트콤의 일부를 가져와 3D 영화로 제작한 ‘하나몬타나&마일리 사이러스(Hannah Montana&Miley Cyrus:Best of Both Worlds Concert Tour)’가 개봉했다.

3D 디지털 상영관의 수가 모자라 고작 683개의 스크린을 점유하는데 그쳤고, 3D용 안경을 착용하고 봐야한다는 약점에도 스크린당 4만5000달러의 예매율로 할리우드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할리우드 일반 영화의 20%에 불과한 스크린 점유율만으로도 이러한 기록을 얻어낸 것은 3D영화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투자금도 대거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2년내 약 20개 정도의 영화가 3D 영화로 개봉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이 대규모 예산 영화들로 제임스 카메론(타이타닉), 스티븐 스필버그(ET) 피터 잭슨(반지의 제왕) 등의 감독이 내정됐다. 3알리티 디지털 스튜디오의 샌디 클라이만 CEO는 “반년 전만 해도 어떤 제작사도 우리와 접촉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수요가 늘면서 지금은 모두가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포천은 3D 시장이 열리면 ‘열매를 딸’ 주체는 누가될 것인가에 대해 분석했다.

디지털 영사기로 바꾸는데 대당 7만 5000달러를 투자한 극장주들이 2만5000달러를 더 투자해 3D상영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는 3만 7000개의 무비스크린 중 4600개만이 디지털 스크린이지만 이 중 1030개는 이미 3D 상영이 가능하다. 미국 최대의 극장 리걸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의 바톤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누군가 3D 패달을 밟으면 가속화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20%의 영화 수입이 3D영화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화사와 극장은 이로 인해 매년 3∼4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평가됐다.

영화사들은 3D 영화 한편당 2D 영화에 비해 1500만 달러를 더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디즈니가 제작한 ‘로빈슨 가족’은 2D 영화 3배의 제작비가 들어간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성공했을 때 가장 큰 몫을 챙기는 쪽도 영화사라는 평가다. ‘하나 몬타나’의 티켓 한장 가격은 15∼24달러로 일반 영화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드림웍스는 슈렉4(Shrek Goes Fourth)를 3D 방식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는 “3D는 가장 혁명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3D 장비업체는 미국시장에서 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리얼D의 독점이 깨질 전망이다. 리얼D는 초점 분리 방식을 이용하고 편광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돌비랩이 컬러 필터 안경를 사용하는 또 다른 기술로 지난해 선보이며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고, 토론토에 위치한 아이맥스도 대형 사이즈 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3D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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