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월마트 등 대형 가전유통업체에 철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등 미국 대형 가전유통업체들에게 300만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이유는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내년으로 예정된 디지털TV 전환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아날로그TV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디지털TV신호를 수신할 수 없는 아날로그TV를 산 소비자들은 내년부터 별도 셋톱박스를 구매하거나 위성TV 또는 케이블 TV에 가입하지 않고는 TV를 시청할 수 없다.

월마트는 99만2000만달러, 시어스는 110만달러, 서킷시티는 71만2000달러, 타겟은 29만6000달러, 베스트바이는 28만달러 등을 각각 물게 됐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TV 전환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 상무부 산하 정보통신관리청(the National Tele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각 가정에 디지털TV 교체 시 4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디지털TV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FCC는 또 어린이 시청제한 기능이 있는 V칩 기술을 TV에 탑재하지 않은 7개 TV제조사들에게도 조만간 징계를 내리기로 하는 등 디지털TV와 관련해 강도높은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7개 제조사 중 마쓰시타(파나소닉)와 필립스 전자 미국사업부와는 각각 32만달러, 45만달러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조사를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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