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IT종목의 실적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는 1분기 글로벌 증시의 주가 급락에도 버팀목 역할을 했던 휴대폰·디스플레이·반도체·통신 등 IT업종이 다소 엇갈리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LG디스플레이가 증권사들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창사 이래 최대치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IT기업들의 실적에 더욱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증권업계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반도체와 통신서비스 업종이 부진했던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가격이 1분기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두 축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1분기 매출은 16조7491억원 영업이익 1조5845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4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을 각각 16.3%, 34.2% 가량 개선된 것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2월초만해도 기대수준이 높지 않았지만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업종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이 1조7000억원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4월들어 D램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개선 속도는 2분기와 3분기로 갈수록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5만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반도체도 D램 가격이 오르며 1분기 4400억원 가량 적자가 예상되지만 2분기 적자폭이 2800억원대로 줄고 3분기 흑자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할 LG전자는 최근 40% 가량 급등하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증권사 예측치는 매출 6조3363억원, 영업이익 3126억원.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휴대폰 산업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5356억원으로 전망했고 2분기에는영업이익이 75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높였다.
또 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 등도 긍정적인 실적발표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통신서비스 업종은 지난 3월까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며 SK텔레콤과 KTF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 전망했다. 다만 LG텔레콤은 3G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연구원은 “이통서비스 업체의 최근 주가가 고점대비 20∼30% 이상 하락해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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