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피부 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역할을 하게 조작된 피부세포가 파킨슨병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화이트헤드 생의학연구소와 매사스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파킨슨병 유사 증세를 일으키도록 한 쥐 9마리 중 8마리가 이식 후 더 이상 제자리를 맴도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던 쥐는 피부세포를 다시 프로그램화해 성장시킨 건강한 뉴런 세포를 이식받은 후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은 의학적으로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윤리적 문제도 함께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시 프로그램화된 피부세포는 배아 손상 없이 피부 상피세포로부터 얻어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배아로부터 얻은 줄기세포로 중증 손상·뇌질환 및 당뇨병 등에 의한 손상 등의 치료 목적으로 연구해 왔지만 배아줄기세포 이용은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이용이 제한돼 왔다.

 루돌프 야니쉬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 다시 프로그램화된 피부세포가 신경계로 통합될 수 있음이 규명됐다”며 “피부 조직 샘플을 파킨슨병을 비롯한 신경 퇴행성 질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8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렸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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