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9만9000원 전쟁’이 시작됐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음식물처리기 시장 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기대 속에 저가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지난 1일 홈쇼핑에서 9만9000원에 살 수 있는 제품(출시가 10만9000원)을 내놨다. 음식물 처리 방식을 기존의 분쇄건조식에서 온풍건조식으로 바꾸고 제품 설계를 단순화했다. 바로 다음날인 2일, 루펜리(대표 이희자)는 출시가 9만9000원 제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해 큰 인기를 끈 ‘LF-07’과 생김새는 같고 값은 절반이다. 루펜리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제품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품 및 설계가 조금 다르다”며 “당분간 홈쇼핑 전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을 나타냈다.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장확대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업계 전체에 저가 출혈 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최호식 에코포유 사장은 “이미 인터넷 쇼핑몰 일부에서 루펜리 제품을 10만원 안팎에 살 수 있었다”며 “1위 업체가 가격으로 승부를 보기 보다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도원 루펜리 마케팅 고문은 “삼성전자의 TV도 수백만원 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아주 저렴한 제품이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1위 업체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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