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콘`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인수 타진

 인도 최대 가전업체인 비디오콘이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부문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업체가 모토로라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은 비디오콘이 처음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여러 외신은 베누고팔 두트 비디오콘그룹 회장이 ‘모토로라 인수에 관심이 있으며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음을 보도했다.

 인도 이동통신 시장은 매월 신규 가입자가 700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비디오콘이 인수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흥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와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인도·남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에 중저가 모델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연 모토로라코리아 차장은 “이미 수차례 글로벌 휴대폰 및 중국계 제조 업체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어 또 다른 설에 그칠 것”이라며 “아직 본사 차원의 공식적인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삼성전자 상무는 “모토로라 인수가 가능한 업체는 일본이나 미국 업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도 업체가 인수한다고 해서 곧바로 저가 폰 시장에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으며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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