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번호이동 가입자 수 100만명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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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2004년 1월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또 3세대(G) 이동통신 전체가입자 수가 900만명을 돌파,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3월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44만9590명, KTF 53만6762명, LG텔레콤 20만4402명으로 모두 119만744명이었다.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보조금 경쟁이 벌어지면서 5월 97만78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50만∼80만명을 오르내리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3월에는 전달 대비 80%가량 폭증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번호이동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3월 말 보조금 규제가 사라지기 전 사업자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불 붙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G 가입자도 900만명을 넘어섰다. KTF의 경우 지난 3월 한달간 3G 서비스에 60만9185명을 유치했다. 지난 달에 월 순증가입자수 60만명 고지를 넘어선 것은 ‘쇼’를 론칭한 지 딱 1년 만이다.

SK텔레콤은 63만9420명이 새로 가입했다. 두 회사를 합친 월 순증가입자 수는 124만8605명으로, 누적 가입자는 905만5606명으로 조사됐다.

3G 누적가입자 수를 보면 KTF가 483만9781명으로 SK텔레콤 421만5825명보다 62만3956명을 앞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증가세라면 이달 중 3G 전체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월 말 기준 국내 총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4426만6046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237만783명으로 점유율 50.54%를 차지했다. KTF는 1394만154명(31.49%), LG텔레콤은 795만5109명(17.97%)을 확보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이통3사 가입자는 76만8000여명이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SKT가 40만2614명, KTF 21만9420명, LGT 14만646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76% 증가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