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광화)이 개발한 뇌 자기장 측정장치가 대만에 수출된다.
표준연 의료계측연구단 이용호 박사 연구팀은 지식경제부 차세대 신기술 사업 지원으로 개발한 차세대 뇌자도 검사 장치를 국립대만대학병원에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30만 달러를 받고 수출한 이 장치는 뇌신경 회로의 미세한 전류에 의해 발생하는 자기장 신호를 측정해 뇌기능 연구에 활용하거나 기능성 뇌질환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인체에 해가 없으며 뇌 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전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간질 발생부위, 뇌 각각의 부위가 담당하는 뇌기능 분포조사, 수술 전후 뇌기능 변화의 진단이 가능하다. 뇌신경의 전기활동을 초당 1000장까지 3차원으로 영상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뇌신경 전류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용호 박사는 “128개의 고감도 자기센서인 스퀴드(초전도양자간섭소자)를 갖추고 있는 장치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할 것”이라며 “자기장 출력신호도 선진국에서 쓰고 있는 장치의 10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초 국립대만대학, 대만사범대, 대만대학병원으로부터 간질진단이나 치매진단, 뇌기능 연구의 정확성을 높일 임상연구용으로 장치 제작을 의뢰 받았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 국립대만대학병원에 자기심장검사장치를 판매, 설치하고 심근허혈 등 심장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임상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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