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3년만에 글로벌 사업을 다시 가동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국내업무총괄을 맡았던 박일환 사장을 해외업무총괄 사장으로 임명하고, 미국·일본·독일·필리핀 4곳에 해외법인을 다시 세웠다. 삼보컴퓨터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해외생산법인들과의 표준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사업을 강화해왔으나 2005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외 법인을 모두 철수했다.
삼보컴퓨터(대표 김영민)는 지난달 김종서 국내업무총괄 사장을 영입하면서 기존 박일환 업무총괄 사장을 해외업무총괄 사장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공동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월 법정관리를 벗어난 삼보는 김영민 부회장과 박일환 업무총괄 사장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셀런과의 성공적인 M&A 이후 조직 분위기가 안정화하면서 좀 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박일환 사장에게 해외총괄을 맡기면서 유통망 확보를 통한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영민 부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김영민 부회장은 “미국·일본·독일·필리핀 4곳에 해외법인을 설립한 상태며 올해 안에 해외 네트워크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벌써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서키시티 등에서 제품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는 올해 해외에서 8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면 내년에는 수 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보는 최근 법정관리로 청산한 해외법인 지사장 2∼3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글로벌PC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를 갖춘 ‘든든한 우군’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예전처럼 수익성 없는 물량공세를 벗어나 제값받고 팔고 팔리는 만큼 공급하는 효율경영을 하겠다”며 “법정관리로 인해 2∼3년 간 해외사업을 못했지만 박일환 사장이 글로벌 전문가이고 연말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글로벌PC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내년께 내수와 수출 비중을 50대50으로 맞출 방침이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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