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2월 넷째주

 ◇디자인 매니지먼트

 캐서린 베스트 지음, 정경원·남기영 옮김, 럭스미디어 펴냄.

 디자인·마케팅·미디어 커뮤니케이션·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물론, 디자인 경영과 창의성 경영에 관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다. 디자인 매니지먼트란 디자인을 경영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체계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서 디자인의 역할에 관한 명확한 이해를 도모하고, 하나의 조직체를 위한 가치창출 방법으로서 디자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또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풍부한 사례와 실무 전문가들의 다양한 철학, 검증된 이론 및 기법 등을 통해 명쾌하게 제시한다.

 주제에 대한 정황적 개괄로 시작되는 이 책은 디자인을 비즈니스에 적용시키는 데 있어 거쳐야 하는 단계들을 탐구한다. 제시된 사안에 대해 독자들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각 주제는 핵심 질문들을 수반하며 실무에 대한 사례 연구와 인터뷰는 설명된 지식과 실무를 실제 상황에서 보여준다. 창의성 관리와 학문적 이론, 그리고 전문적 실무 사이에 존재하는 틈새를 메우기 위하여 핵심 실무기법 분야에 대한 윤곽도 제시한다.

 디자인 매니지먼트는 기업차원·전략차원·실무차원에서 모든 디자인 관련 사안과 인력·업무를 관리하는 것이다. 원저자인 캐서린 베스트는 건축을 전공했지만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여러 대학교에서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경영의 진수를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3만원.

 ◇CHANGE or DIE

 앨런 도이치먼 지음, 김이숙 옮김, 황금가지 펴냄.

 예기치 못한 위기에 놓인 기업, 개인이 변화를 통해 거듭난 사례를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담아냈다. 저자 앨런 도이치먼은 20년간 ‘포천’ ‘GO’ ‘베니티페어’ 등에 기고해 온 비즈니스 전문 기자다. 스티브 잡스·빌 게이츠·제프 베조스 등 글로벌 경제에 가장 영향력 있는 혁신적인 기업가들을 인터뷰해 변화·혁신을 주제로 한 기사를 써왔다.

 이 책은 가장 근복적인 변화를 일으켰던 사람들과 기업들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최악의 노사관계에서 해결책을 마련한 GM, 기존 조직의 틀을 깬 고어텍스, 선두 자리를 빼앗긴 IBM의 기업문화 바꾸기, 야후를 만난 미국 광고업계의 제2도약기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 사례부터 자선사업가로 일하게 된 빌 게이츠, 96킬로그램의 거구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저자 자신의 경험 등 개인의 변화 얘기까지 각각의 혁신적인 변화 사례를 통해 진정한 변화의 의미를 찾는다.

 저자는 변화란 ‘죽느냐 사느냐’와 직결된다고 말한다. 이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모든 노력이 실패로 끝나 ‘죽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닥쳤을 때 ‘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적인 변화를 이뤄낸 사례들을 통해 누구나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해 보인다. 1만2000원.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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