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유무선 영화 포털 ‘씨즐·사진’이 휴대용 단말기인 PMP용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중단한다. SK텔레콤은 27일 “매출은 커녕 사업성이 없어 서비스를 접기로 결정했다”며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즐은 PMP 보급에 따라 이를 겨냥한 온라인 영화 서비스를 지난 2005년 11월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월 다운로드 건수가 100건에 못미치는 등 저조한 이용률을 보였다. SK텔레콤 측은 서비스 시작 이후 합법적인 다운로드를 위한 디지털저작관리(DRM) 비용을 쏟아 부었지만 투자 대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철순 SK텔레콤 영상사업개발팀장은 “영화 다운로드 수요가 적고 여전히 불법 다운로드 이용자가 많아, 유료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아 잠정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씨즐의 PMP 다운로드 서비스가 문을 닫아 50만명에 이르는 PMP 이용자는 영화를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씨네로닷컴, 방송사 영화 사이트로 제한될 전망이다. 그나마 이들 사이트는15종 안팎의 기종만 다운로드를 지원하고, PMP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또 PMP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영화 수도 300편 미만이어서 사용자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불법 다운로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영화업계는 불법 시장으로 인해 합법 시장이 입지를 찾기 어렵지만 사업 자체를 접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화제작가협회 장동찬 사무처장은 “산업계가 불법에 대해 대응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시장을 장기적으로 보지 않고 단기간의 수익성만 따져 너무 쉽게 포기해 서운하다”고 전했다. 씨네로닷컴 권종형 과장은 “결과적으로 경쟁 상대가 사라졌지만 합법적으로 시장을 키워 갈 파트너가 입지를 찾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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