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IT 간판 스타 구글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컴스코어(ComScore)·UBS 등 현지 조사기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구글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전했다.
컴스코어는 이날 구글의 지난 1월 온라인 검색 광고 클릭수가 전월 대비 7.5% 가량 감소한 5억3200만건으로 줄었으며,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온라인 광고에 매출의 99%를 의존하고 있는 구글로서는 성장세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UBS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날 구글의 목표 주가를 당초 최대 650달러에서 59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구글의 주가는 전날보다 4.57% 떨어진 464.19달러로 마감했으나 장중 한 때 올 들어 최저치인 444.85달러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컨설팅 전문기관 엔델레그룹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핵심이라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 클릭수가 줄어들면 결국 투자자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뉴스의 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제안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일까.
구글 주가의 급락에 대한 원인 분석을 놓고 현지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의 해석이 분분하다.
단기적인 주가로 구글의 미래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온라인 검색 광고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구글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발발된 미국 경기 침체의 여파가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컴스코어는 이미 작년 4분기 구글의 매출은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성장률 55%에 못미친 52%에 머물렀으며, 75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지난달에만도 20%가 떨어져 5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BMO증권은 구글의 주가를 당초 690달러에서 590달러로 낮추기도 했다.
반면 MS의 인수 제안을 받은 야후의 주가는 지난 한달여간 20%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베어스턴스와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한달 혹은 1분기의 실적을 근거로 비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구글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수입원을 다양화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구글 주식을 매입할 적기일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RBC의 조던 로한은 “컴스코어의 불안감은 과도하다”면서 “검색당 매출 증가율은 양호한 점을 제대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브라질서 56m 크리스마스트리 폭삭…3명 사상 [숏폼]
-
7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8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9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10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