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로 보면 2500원, 메가TV로 보면 1400원.’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와 KT의 ‘메가TV’가 제공하는 최신 영화에 대한 편당 시청가격이 최대 1100원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IPTV 신규 가입자가 월13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콘텐츠 가격이 서비스 선택기준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하나로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최신 업데이트된 영화의 편당 과금액이 1400원∼3500원까지 책정돼 있다. 같은 최신 영화(HD급 기준)를 두고 볼 때 ‘세븐데이즈’(하나TV:2500원, 메가TV:1800원), ‘러시아워3’·‘마이파더’(하나TV:2500원, 메가TV:1400원), ‘사랑’(하나TV: 1800원, 메가TV:1400원) 등으로 최대 1100원의 이용료 차이가 벌어졌다.
월 이용료 역시 하나TV가 9900원(하나포스 이용, 3년 약정)이고 메가TV는 8000원(메가패스 이용, 3년 약정)으로 조사됐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KT가 지난해 9월 후발주자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콘텐츠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면서 “대신 하나TV는 소니픽쳐스 등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독점계약으로 경쟁사에 비해 많은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가격의 경우 같은 서비스 내에서도 천차만별이다. 메가TV의 경우 ‘용의주도 미스신’은 3500원인 것에 반해 M·사랑·마이파더 등 같은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은 1400원으로 2100원 차이가 벌어졌다. 같은 서비스 내 가격 차이는 콘텐츠별 홀드백(개봉 이후 IPTV에서 시청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기간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홀드백 기간이 짧을수록 비싸다.
이 같은 콘텐츠 가격 차이는 소비자들이 IPTV서비스 사업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상우 박사는 “소비자가 IPTV 서비스를 고를 때 고려하는 기준은 콘텐츠의 질과 가격”이라며 “같은 콘텐츠에 대한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저렴한 요금으로 가입자가 몰리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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