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첨단 복합산업단지인 대덕테크노밸리에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산업단지 조성을 맡고 있는 대덕테크노밸리에 따르면 미건의료기에 이어 한백산업개발, 남정건설 3개사가 이 지역 벤처기업을 겨냥한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하거나 건물 착공에 들어갔다.
이러한 건설사와 의료업체의 움직임은 조성이 마무리되고 있는 대덕테크노밸리가 산업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향후 신정부가 구상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으로 이 지역 일대가 벤처기업들로부터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물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들 시행사는 대덕특구법에 따라 입주기업에 법인세 5년간 100% 면제, 취·등록세 100% 면제, 7년간 재산세 100%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한 미건의료기는 지난해 연면적 4만920㎡ 규모(지하 2층, 지상 5층)의 미건테크노월드 1차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한 데 이어 2차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1차 공장보다 규모가 2배 늘어난 2차 공장은 연면적 8만1840㎡ 규모(지하 2층, 지상 5층)로, 완공 시기는 내년으로 잡고 있다. 2차 공장까지 완공되면 중부권 최대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이 될 것으로 미건의료기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백산업개발(시행사)은 건물 착공 1년여 만인 오는 4월 아파트형 공장 ‘한신 S메카’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면적 7만5900㎡ 규모(지하 2층, 지상 7층)의 매머드급 아파트형 공장으로 150여개의 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현재 80%의 분양률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아파트형 공장에 비해 헬스클럽 등 다양한 복합시설을 갖추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차별화를 꾀했다고 시행사 측은 설명했다.
가장 늦게 아파트형 공장 설립에 뛰어든 이랜드건설은 25일 대덕테크노밸리 현장에서 ‘이노플렉스’ 착공식을 갖고 업체 유치전에 합류했다. 이 아파트형 공장은 연면적이 10만4126㎡ 규모로, 3월 초 분양에 들어간다. 업체 입주 시기는 2010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다른 아파트형 공장에 비해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상가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공장 면적을 최대한 늘려 공장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일범 한백산업개발 사장은 “아파트형 공장은 여러 기업이 한곳에 집적화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이 지역 일대에 들어서면 벤처기업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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