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초부터 소프트웨어(SW)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던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애정을 표해 화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민간과 공공 분야에서 성공한 국산 SW를 보고 싶다고 주문해 준비 작업을 완료했다”며 “아직 정확한 시연 일자는 잡지 못했지만 임기 내에 시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실무 작업을 맡은 정보통신부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수상작과 대한민국 SW 경쟁력 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선별 작업을 벌였으며 해당 기업에 SW 시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나 노트북PC 시연을 요청했다. 시연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청와대 비서관이 직접 노무현 대통령에게 시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그러나 청와대 실무자들은 무척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제품을 선별해 보니 대부분 개인용이 아니라 한 번도 직접 사용해본 경험이 없는 기업용 SW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은 특허까지 받은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 ‘e지원(知園)’을 고안할 정도로 SW 전문가 수준이다. 결국 직접 시연하기 어려운 일부 제품은 원격 제어 등을 통해 시연하는 방안까지 동원했다는 전언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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