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VPN) 및 방화벽 등의 교체 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네트워크 보안 장비 업체들이 각종 기능 통합과 처리 속도 업그레이드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2003년 사이 대거 보급됐던 VPN이나 방화벽 등의 교체 시기를 맞아 관련 업체들이 차별화된 기능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마음 잡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통합위협관리(UTM) 제품군 등이 기존 네트워크 보안 장비 업그레이드 수요와 맞물려 시장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스지(대표 주갑수)는 주력인 VPN에 네트워크접근제어(NAC)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NAC 도입을 검토하는 고객들에 대해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VPN만으로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 VPN에 집중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UTM 제품군도 출시, 공공기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 주갑수 사장은 “네트워크 보안의 주력은 아직 VPN이나 방화벽”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을 결합해 업그레이드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콤(대표 김대연·문용식)은 상반기에 10G급 침입방지시스템(IPS) 제품을 출시해 교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IPS 기술을 바탕으로 유해사이트 차단이나 분산서비스공격(DDoS) 대응 장비도 연내 출시한다. 이를 통해 올해 인터넷 사업부문을 합쳐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포티넷코리아(지사장 이상준)는 올해 노후 VPN 장비를 중심으로 IPS·방화벽 등의 전문 보안 장비를 UTM 장비로 대체하는 데 힘을 모은다. VPN업체 액텔라(대표 최일연)를 파트너로 영입, 기존 VPN 사용 고객들의 윈백도 강화한다. 하이엔드 UTM 제품으로 기가급 방화벽 교체 수요에 대응, UTM이 중소기업 전용이란 인식을 불식시킨다는 목표다.
시큐아이닷컴(대표 김종선)은 기존 UTM 제품군 ‘NXG’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U’ 시리즈를 올해 출시, 교체 수요를 공략한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박동혁)도 5G 및 10G급 UTM 제품 ‘시큐어웍스 K5000’과 ‘시큐어웍스 K10000’을 5월 중 출시하고 기존 방화벽·VPN 통합 장비인 K시리즈의 업그레이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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