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3차원 프린터 빌려쓴다

 고가의 3차원(D) 모형 제작 소프트웨어(SW)나 3D 프린터를 빌려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양병태)은 3차원 컬러 프린팅 시설, CAD/CAM과 같은 고가의 특수 소프트웨어를 원격에서 임차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그리드 자원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KISTI의 연구·개발용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가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쓸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이미 개발된 SW와 실험장비를 그리드 자원으로 간주해 웹 서비스의 형태로 재개발할 필요 없이 원격에서 그리드 자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

연구자가 슈퍼컴퓨터 계산능력을 필요한 만큼 제한 없이 쓸 수 있게 하는 데에 목표를 뒀던 기존의 그리드 자원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했다.

KIST는 우선 이 기술을 3차원 모형을 프린팅할 수 있게 해 주는 장비에 적용, 인터넷을 통해 관련 SW와 3차원 프린터를 빌려 쓰고 이를 통해 3차원 모형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과물은 택배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곳에서 1∼3일 안에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홍정우 KISTI 선임연구원은 “KISTI의 3차원 컬러 프린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사한 결과물을 얻는데 소요시간은 3분의 1, 비용은 5분의 1로 줄어든다”며 “기존에 보유한 다양한 연구개발 장비들과 소프트웨어 중 상당부분을 추가 작업 없이 원격에서 임차할 수 있게 돼 활용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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